인간의 별은 언어의 자갈로 그 핵을 둘렀다

언어의 표피, 언어의 바다, 언어의 대기

숨쉬는 공기의 무게와 단단함 모른 채
언어를 깃털 삼아 날아오른 끝은 어디인가

낙사한 천진한 꿈들의 파편이
행성의 표피를 개울처럼 새살대고

언어마저 녹는 맨틀을 용감히 헤엄쳐 간
유일한 우체부는 오늘도 돌아오지 않는다

내 한 몸 누일 최후의 안식처에
수의처럼 하얗게 쌓인 수취인 부재의 편지들

오늘도 이 한 줄을 호흡으로 새기며
언어 모를 태초의 그대 앞에 부칠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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