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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지는 계절

봄바람이 지기 전에 묻고픈 것이 있었다
찰나의 봄은 그 짧음을 탄식하는 한숨에 흩어져
지는 꽃잎 수만큼의 사소한 의문으로 남았다

사소한 의문을 헤아릴 시간은
계절에서 추방당해 추억으로 남았는가

봄바람이 지기 전에 무얼 묻고 싶었던가
연분홍 지는 꽃잎 향해 하릴없이 묻고서
꽃잎 져 돋는 새순의 연둣빛 침묵을 듣는다

먼 곳에서 내리쬐는 망각의 열기
계절의 낯선 듯 익은 새 얼굴

다시 한 번 마지막 바람이 살랑인다
귓가에 발음을 그린다

지난 봄의 축제를 잊어 주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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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시) 누구를 위하여 거울은 깨지나
#17
손은 시듦을 놓지 않는다